[애월 맛집] 돈까스 서황 - 생선카츠와 샐러드 우동
몇 년 전 효리네 민박에서 소개되었던 돈까스 서황
지금은 이상순 이효리 부부가 떠나고 없는 소길리이지만
여전히 숨겨진(?) 맛집들은 그곳에 남아있다.
약 2년 전 여름 처음 찾았던 서황 돈까스는
단숨에 나와 가족들의 입맛을 사로잡았고
4박 5일의 짧은 일정 속에서도
연 이틀 돈카츠 서황에 방문하기에 이르렀다.
이번 겨울
또 다시 제주도를 찾은 우리 가족은
이곳에 들르기 위해 억지로 억지로 코스를 뒤틀어가며
애월의 유니호텔에 방을 잡고 머무르기에 성공했다.
뚜...뚜...뚜...
"안녕하세요, 오늘 영업 하시나요?"
"네, 합니다. 저녁식사는 4시 부터 명단 작성하시면 됩니다."
돈까스 서황의 저녁 영업 시작은 5시 30분.
그러나 돈까스를 "확실히" 먹기 위해서는 4시에 미리 도착하여 대기명단을 작성해야 한다.
식당 근처에 할 것이 별로 없는 터라
그냥 저녁 오픈 시간에 맞춰서 갈까 살짝 고민을 하기도 했지만
4시에 맞추어 대기 명단을 작성하고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5시 30분에 다시 왔다.
역시나
4시에 대기명단 작성하기를 잘 했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대기 명단엔 긴 리스트가 줄지어 있었고
우리 가족은 기분 좋게 1등으로 자리를 안내 받을 수 있었다.
돈까스 서황엔 서황카츠, 안심카츠, 모듬카츠, 생선카츠,
그리고 샐러드 우동이 있다.
서황카츠는 흑돼지 등심과 안심
모듬카츠는 흑돼지 안심, 생선, 그리고 새우튀김이 포함된다.
우리 가족의 픽은 생선카츠!
흑돼지 돈까스라 서황카츠도 맛있지만
우리 입맛엔 그 중에서도 생선카츠가 제일이었다.
그날그날 시장에서 사오는 신선한 제주 자연산 생선만을 사용하니
서황의 생선카츠는 맛이 있을 수 밖에 없다.
큼직한 새우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 있고
종류가 다 다른 생선 튀김들
특유의 소스에 찍어먹고, 샐러드를 곁들이면 정말 최고다.
그냥 찍어본 윤기 나는 흰 쌀밥
그리고 오늘은 특별히 더 주문한
샐러드 우동!!!
돈까스 집에서 무슨 우동이냐~ 싶지만
사장님께서 고민하는 우리들에게 자신있게 권하신 메뉴다.
이미 1인 1생선카츠를 주문한 상태였지만
그래, 이럴 때 아니면 또 언제 먹어보겠나 싶어서 과감히 도전한 메뉴였는데...
위에 봤던 샐러드 우동 그릇에
이 소스를 쫙~ 부어서 비벼 먹으면
어디서도 먹어보지 못한 것 같은 새로운 맛이다.
우동 면도 탱탱했고
샐러드 채소가 많아서 좋았고
무엇보다도 들깨가 많이 들어간 소스의 맛이 좋았다.
결국...
양이 많다고 걱정했지만
완전 싹싹 그릇을 다 비우고야 말았다.
생선카츠 역시 싹싹 다 비웠다.
가끔은 서황의 생선카츠를 먹기위해
비행기표를 끊고 싶은 생각도 들게 만드는 이 식당
여행 순서로는 맨 뒤에 있었지만
포스팅은 제일 먼저 하고 싶은 서황 돈까스
나만 알고 싶지만
이미 많이 알고 계서서 숨길 수도 없는 이 식당
한편으론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으로 유명해진
포방터 돈까스 연돈이 제주도로 이전했다고 하던데...
거긴 얼마나 더 맛있길래 그렇게 줄을 서는 걸까?
언젠가 한 번 쯤은 줄을 서봐야겠다.
식사는 서황에서 하고 연돈을 먹어보리라 다짐하는 이번 글은 뭔가 좀 이상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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